맥북에서는 QuickTime으로 간단하게 녹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Movie로 간단하게 편집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적으로 쓰기에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맥북에서도 잘 되지만, 이제 8살이 된 제 맥북이 녹화를 하면서 무언가를 하기엔 너무 힘겨워하는 게 보입니다. 녹화를 잠시 하다 보면 타이핑 속도를 못 따라오고, 마우스도 버벅거리면서 간신히 따라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요새는 윈도 데스크톱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게 안보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윈도우 무비메이커도 이제는 사용할 수 없는 것 같고, (예전에는 사람이 적었더라도 1인 미디어가 익숙해진 지금에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 윈도우10에서 화면 녹화를 할 수 있는 기본 앱이 있기는 한데 제 기준에서는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에서 무료로 화면을 녹화할 수 있는 는 애플리케이션을 좀 찾아봤습니다.
1. Xbox Game Bar.
윈도우10에 기본 탑재되어 제공하는 화면 녹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Win + G 키를 누르면 녹화/캡처를 위한 컨트롤이 표시되고 여기서 캡처 버튼을 누르거나, 영상 녹화 버튼을 눌러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매우 간단한 사용법에 감탄하고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캡처의 경우, 간단하게 짤을 위한 글자도 넣을 수 있습니다. ( 위아래에 ASDF라는 글자를 넣어 짤을 만들었습니다. )
그런데, 제 기준에서는 못 미치는 점이 있습니다. Xbox Game Bar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Game 캡쳐를 위한 기능입니다. 그래서 전체 화면 녹화가 되지 않고 현재 맨 위에 있는 창만 녹화가 됩니다. ( 전체 화면으로 실행하면, 전체 화면 녹화가 됩니다. ) 이런 점이 더 좋을 때도 있겠지만, 여러 앱을 전환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녹화하려고 하는 목적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화면 녹화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보던 중, 네이버 자료실에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순위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화면 녹화 프로그램 순위권에 있는 "반디캠", "오캠", "곰캠"을 써봤습니다. Movavi는 무료일 때 음성이 녹음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하여 제외하고, 오픈 레코더는 화면과 소리가 싱크가 틀어진다는 후기가 있어 제외, 캠타시아는 30일 평가 판이어서 제외하였습니다.
2. 반디캠.
( https://www.bandicam.co.kr/ )
무료 버전에서는 10분까지만, 녹화되고 화면 위쪽에 워터마크가 삽입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녹화 영역을 미리 지정, 마우스 주변의 화면 영역을 지정하여 녹화한다가 전체 화면 녹화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재밌었던 점은 그리기인데요. 영역을 지정하면 녹화를 할 영역이 표시됩니다.
왼쪽 상단에는 녹화 영역과 메뉴가 우측에는 녹화와 캡처를 위한 버튼이 있고, 재밌는 기능 중 하나는 펜입니다. 펜으로 화면 위에 글씨 쓰기가 가능해서 영상 녹화 중 첨삭을 한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강의를 제작한다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으로 보였습니다.
반디집이라는 프로그램을 이미 잘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최근까지도 계속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큰 문제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반디 캠은 1-PC 기준 라이선스는 44,000입니다.
3. oCam
무료 버전의 기능 제한이 가장 적은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무지막지할 정도로 도배되어 있는 광고가 안 좋은 첫인상을 줬습니다.
좀 투박하기도 하지만, 일관되지 않은 버튼 배치로 사용법이 좀 헷갈립니다. 코덱이나 소리 버튼은 환경 설정 쪽으로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녹화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컨트롤이 뜹니다.
녹화 버튼을 누르면 녹화가 되고 녹화 시에는 컨트롤이 붉은색으로 변경되어 현재 화면이 녹화가 되고 있음을 표시합니다. 기본적으로 화면 녹화와 캡처만 이용한다면, 녹화 시간제한도 없고, 워터마크도 표시되지 않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도배된 광고는 그렇다 치고, 일관되지 않는 인터페이스만 좀 고쳐도 사용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떤 패치를 진행했는지 알 수 없으니, 구매하더라도 사후지원이 제대로 될지 확신이 생기지 않습니다.
1PC의 라이선스는 44,000원입니다.
4. 곰 캠
( https://www.gomlab.com/gomcam-screen-recording/ )
곰플레이어를 만든 그 회사에서 만든 화면 녹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일단 디자인은 셋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듭니다.
왼쪽에 기능별로 탭이 있고, 위에서 언급했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강의 모드가 있습니다. 이 모드는 PPT 슬라이드 쇼를 녹화하며 캠을 오버레이로 녹화하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녹화한 영상을 편집하거나 영상에서 오디오를 추출하는 기능도 있어서 편집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 없어도 된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 다만, 무료 버전에서는 편집 횟수와 추출 횟수는 제한이 있습니다. )
화면 버튼을 클릭하면, 마우스로 영상을 녹화할 영역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영상 녹화를 지정하고 나면 녹화를 위한 컨트롤 화면이 나옵니다.
왼쪽 상단에는 녹화, 캡처, 그리기, 효과 미리 보기, 영역 재지정, 웹캠, 예약설정, 흐리기 효과를 넣을 수 있는 버튼이 있고, 우측 상단에는 영상 미리보기, 폴더 열기, 예약 종료, 메뉴 숨기기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기 기능은 반디캠에 있던 기능과 비슷하고, 흐리기 효과를 넣는 부분이 좋았는데, 영상 녹화 중 민감정보가 나오는 부분이 있다면 추후 편집이 아니라 녹화 중에 흐리게 표시하여 녹화가 되지 않게 하는 기능입니다. 추후 잊고 편집하지 못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녹화된 영상을 간단히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화면에 효과를 넣거나 하는 건 아니고 영상의 길이를 조절하거나 특정 부분을 반복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만 제공합니다.
무료 버전에서는 20분 녹화 제한이 있고, 음성 추출, 영상 편집 기능의 횟수 제한이 있습니다. 다만 기능이 많아서 인지 초기 로딩 시까지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는 점은 좀 불편했습니다. ( 로딩 이후에는 느리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
정식 라이선스는 편집기능에 제한에 좀더 여유를 둔 베이직 버전이 27,000원, 모든 제약이 없는 프로 버전이 37,000원입니다. ( 현재 할인 중으로 표시되지만, 기간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 세 애플리케이션 중에, 가장 기능도 많은데, 라이센스 비용은 가장 저렴한 게 특이합니다.
지금의 내 선택은?
오랜 시간을 사용해보지 않아, 아직 확인은 없지만, 셋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지금은 곰 캠을 선택하겠습니다. 세 애플리케이션 모두 (제 기준에서) 녹화 품질에는 불만이 없었고, 사용 기간 중 특별한 오류가 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디캠의 경우 10분이라는 짧은 녹화시간과 상단에 표시되는 워터마크가 맘에 들지 않았고, 오캠의 경우 워터마크 없는 무제한 녹화 시간이 좋았지만, 촌스러운 UX와 무지막지하게 붙어있는 광고가 거부감이 들게 했습니다. 곰캠은 광고가 하단에 표시되는 것을 제외하면, 녹화에는 20분 녹화시간 제약 외에 특별한 기능 제약이 없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특별히 긴 영상을 녹화하지는 않을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선은 곰캠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곰플레이어에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나중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 추가로 내용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