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윈도우에서는 ssh 클라이언트로 putty를 썼습니다. putty가 매우 가볍기도 했고, 무료라서 구하기도 쉬워서 사용했는데, SecureCRT 같은 유료 툴에 비하면, 부족한 기능이 많습니다. 그중에도 한 번에 한 세션만 접속이 가능해서 중복해서 접속하려면, putty를 하나 더 열어서 사용해야 하는 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putty컨테이너 라던가, MTPuTTY 같은 래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MobaXterm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론 이 것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SSH 클라이언트인데, CMD도 되고, RDP도 되고, FTP도 되고, 브라우저도 되고, WSL도 됩니다. 연결할 수 있는 건 다 연결해주겠다는 느낌이 드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당연하게 세션을 열때마다, 탭으로 열리기 때문에 여러 세션을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sh 접속을 하게 되면 왼편에 FTP브라우저가 열립니다. PuTTY를 쓸 때는 winSCP를 같이 썼는데, 하나만 있으면 다 되는 거죠. 이게 진짜 편합니다.
split 뷰 모드에서는 여러 창에 동시에 명령을 전송하는 것도 되고, 매크로를 사용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워드 매니저를 내장해서 서버별로 패스워드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 서버 리소스 모니터를 띄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려면, $69인 프로페셔널을 구매해야 하는냐? 아닙니다. 프로페셔널 에디션은 홈 에디션에 비해 더 많은 세션을 연결할 수 있고, 프로필도 변경할 수 있고, 펭귄이 돌아다는 스크린 세이버를 끌 수 있지만, 한 번에 12개 세션을 동시에 접속할 일이 거의 없어서 홈에디션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저는 펭귄 스크린세이버도 좋아하니깐 홈 에디션을 사용합니다.
홈에디션을 회사에서 사용할 수 없지 않을까 싶어 라이선스 문서를 좀 살펴봤는데,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네요.
요약하자면, "회사에서 별도로 배포하는 것은 안되지만, 직접 다운로드한 개인이 사용한다면, 상업적으로 쓰건, 회사에서 쓰건 괜찮다!!"입니다.
SecureCRT가 비싸서안사줘서 PuTTY만 사용하셨다면, 한번 써보세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전 tmux를 처음 만났을 때의 반가움을 한번 더 느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