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 중하나는 Clipy(https://github.com/Clipy/Clipy) 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MacOS를 쓰시는 분이라면, 클립보드 확장 앱인 Clipy는 알고 계시거나 써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직 안써보셨다면 꼭 써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 중 하나는 한번 복사한 것은 이력이 남기 때문에 다시 불러오기 쉽고, 단축키를 지원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작업 능률을 많이 높혀 줍니다.
저는 요새 윈도우를 많이 사용하면서, 저거는 참 아쉬웠는데, 최근에 윈도우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잘 쓰고 있습니다. 바로 윈도우10의 클립보드 기능인데요. Ctrl + C로 복사한 후, Ctrl + v 대신 윈도우+v를 누르면 클립보드이력을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10 기본설정은 클립보드 검색기록을 사용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므로, 처음 실행하면 클립보드 검색기록을 사용하겠냐고 묻습니다.
또는 설정 -> 시스템 -> 클립보드 에서 클립보드 검색 기록을 켜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활성화 해두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윈도우+v를 눌러서 검색 기록을 볼 수 있고, 붙여넣을 수도 있습니다. 복사되는 항목은 텍스트와 이미지이고, 텍스트의 경우 스타일도 같이 복사가 됩니다. ( 클립보드 이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붙여넣으면 스타일이 살아있습니다. )
Clipy와 비교해서 좋은 점이 있는데요.
- 설치가 필요없는 기본 기능이라는 점.
- 클립보드 기록의 위치를 고정해 놓을 수 있다는 점 (고정해 놓으면 재 부팅해도 남아있습니다. )
- 장치간 클립보드가 동기화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 텍스트 스타일이 복사된다는 점.
Clipy 대비 아쉬운 점은
- 항목을 선택할 단축키가 없다는 점.
- 저장되는 이력이 25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 따로 저장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
-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별로라는 점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 없이 개발자가 만든 것 같지만, 기본 제공되는 기능이고, 기능이 썩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윈도우에서는 쓸만한 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