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이 투자한 종목의 상장 폐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큰 재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상장 폐지가 무엇이고, 어떤 기업이 상장 폐지가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상장 폐지란?
거래소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심각한 결격사유가 발생하여 증권거래소에서 더 이상 거래되지 못하고 퇴출되는 것을 상장 폐지라고 합니다.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해당 종목은 정리매매를 거쳐 거래소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정리 매매는 상장 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 7거래일 동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정리 매매 기간 동안 마지막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후 상장 폐지가 되면, 장외에서 거래할 수 밖에 없으며 장외 거래는 거래가 매우 어려우므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상장 폐지가 되는가?
한국 거래소에는 유가증권(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2편 2장 5절)과 코스닥(코스닥 상장 규정 5장)에 대한 관리 종목 지정 및 상장 폐지 조건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공시의무를 정확히 이행하지 않거나, 시장에서 거래 되는 주식이 일정 수 이하이거나, 정기 보고서를 기한내 제출하지 않은 경우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 코스피 )
1. 정기 보고서(사업보고서, 반기 또는 분기보고서) 미제출
2. 감사인 의견 미달. ( 부적정, 의견거절 )
3. 자본잠식
4. 주식분산 미달 ( 주주수가 200명 미만, 또는 일반 주주의 주식수가 5%미만 인경우 )
5. 거래량 미달( 월평균 거래량의 전체 주식수의 1% 미만인경우 )
6. 지배구조 미달( 사외이사 선임 또는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위반 )
7. 매출액 미달. ( 50억원 미만 )
8. 주가 미달( 액면가의 20% 미만인 기간이 30일동안 지속되는 경우. )
9. 시가 총액 미달( 시가 총액이 50억 미만인 상태가 30일 동안 지속되는 경우. )
10. 파산신청.
11. 회생절차개시신청.
12. 공시의무위반 벌점이 1년이내 15점 이상인 경우.
13. 그 외의 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
코스닥
1. 매출액 ( 30억원 미만. )
2.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간 2회이상인 경우.
3. 자본잠식율이 50%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 미만인 경우.
4. 검토의견 부적절 또는 의견거절을 받은 경우.
5. 시총 40억 미만인 상태가 30일간 지속되는 경우.
6. 정기보고서 미제출
7. 사외 이사 수가 규정보다 미달한 경우.
8. 거래량 미달( 월평균 1% )
9. 주주가 200인 미만.
10. 그 외에 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상장 폐지 조건은 다르고, 코스닥 종목의 상장 폐지 종목의 기준이 더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스피에서는 매출액에 대한 조건은 있지만, 영업익에 대한 조건은 없습니다. 즉, 계속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상장 폐지가 되지 않습니다. 위 조건에 부합하게 되면 관리 종목 지정을 거쳐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상장 폐지를 피하려면?
그렇다면, 상장폐지가 될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장 폐지 조건을 모두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공시의무위반을 할 것이다라는 예측할 수 있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조건을 잘 살펴보면 매출액, 자본잠식, 영업이익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것과 관련된 정기 보고서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한다면, 상장 폐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1. 코스닥 종목 중, 최근 3개년도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였다.
2. 부채가 계속 증가하며, 주기적으로 유상 증자를 수행하여 주식 수를 늘린다 ( 자본 잠식을 피하기 위함 )
3. 재무재표에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지 않은 잠정 실적으로 향후 외부 감사인의 검토에 따라 결과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라는 의미의 문구가 등장한다.
4. 회사명 또는 최대 주주가 자주 변경된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주식 들이 상장 매해 상장 폐지되고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그 기업이 어떤 상태이고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 정도만 파악해도 상장 폐지될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만 해도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매경)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코스피 7개사·코스닥 33개사 상장폐지절차 진행(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03/334992/ )
참고 : 한국 거래소 법규 서비스 ( http://law.krx.co.kr/las/TopFrame.j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