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당시 곧 기능은 있지만, 허가받지 못해 사용하지 못했던 기능들이 차례로 릴리즈 되었습니다. 지난 6월에 혈압 측정 기능이 릴리즈 되었고, 바로 그저께 ECG ( ElectroCardioGraphy 심전도 ) 측정 기능이 릴리즈 되었습니다. 기능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최근에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되면서 허가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구입한 지 반년이 훨씬 지나서야 제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혈압측정 기능은 먼저 실제 혈압계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고, 그 수치를 시계에 입력해서 기준이 되는 값을 정해 두고, 나중 측정시 기준 값과의 차이를 통해 계산된 혈압을 알려줍니다. 때문에, 주기 적으로(한 달 주기인 것 같습니다) 혈압계를 통해 보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혈압계를 보유하고 있거나, 혈압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측정치를 신뢰할 수 없게 되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 경우는 다니는 헬스장에 혈압계가 있지만, 지금 헬스장이 닫혀있기 때문에 최초에 한번 사용하고 사용하고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릴리즈한 ECG는, 아 먼저 ECG란, 정해진 시간에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피부에 전극을 부착하여 측정합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에서는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반대쪽 손가락으로 시계 위쪽 버튼을 접촉한 상태에서 측정을 하게 됩니다.
30초 정도 측정을 한 후,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측정된 그래프를 분석하여, 동리듬, 심방세동, 판정불가, 신호불량이라는 결과를 판정해 줍니다. 동리듬은 문제없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 상태를 말하고,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한 리듬으로 뛰는 증상을 얘기합니다. 또 심박이 너무 빠르거나 늦는 경우, 판정불가 판정을 받게 되고, 심방세동과 판정불가가 계속해서 측정된다면 의사와 문의하라고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호불량은 측정 중 신호를 움직이거나 시계와 접촉이 떨어졌을 경우 발생한다고 합니다.
ECG 같은 경우,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강 검진을 통해서 할 수 있었는데, (물론 그만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하게 시계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한 살 두 살 더 먹어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걱정이 늘어가는데, 이런 기능들로 아직은 건강함을 확인하면,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구입한지가 언젠데, 이제와서야 기능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니 이제라도 쓸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규제가 풀어졌다고 하니 이런 기기가 더욱 많이 나와 대충화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애플 와치도 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만간 나오겠네요. )
그리고 (아무도 신경쓰시지 않겠지만) 협찬을 받고 쓴 글은 아닙니다. LTE 버전을 구입해서 진작부터 쓰고 있었습니다.